Tuesday, December 16, 2025

💜 대림 제3주간 화요일 💜 2025년 12월 16일 💜 강론·설교 💜

 Hebdomada tertia Adventus, feria tertia

탕자의 비유에서처럼, 오늘의 비유에도 두 아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탕자의 비유에서와 마찬가지로, 한 아들은 아버지께 불충실하고 다른 한 아들은 충실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 대한 충실함이란 정확히 무엇으로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큰아들은 집에 머물며 아버지가 시키는 일을 그대로 합니다. 사실 그는 아버지를 나무라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저는 종처럼 아버지를 섬겨 왔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충실한 아들이 아닌가요? 아버지의 뜻을 실천한 아들이 아닌가요? 반면에 작은아들, 곧 탕자는 아버지를 거부하고 자신의 상속 재산을 부끄럽게 탕진합니다. 그렇다면 탕자가 불충실한 아들이 아닌가요?


하느님께 대한 충실함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으로 측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한 모든 좋은 일을 더하고 나쁜 일을 빼서 계산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께 대한 충실함은 오직 마음에서만 나올 수 있습니다. 그것은 내적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종처럼 일해 왔다”고 말하던 큰아들은 사실 한 번도 아버지의 뜻을 행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그가 생각한 것은 오직 주인, 곧 상사뿐이었습니다. 반면에 그렇게 부끄럽게 행동했던 작은아들은, 자신이 바로 그러한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냈습니다.


아버지께서 당신의 포도밭에서 일하라고 초대하실 때, 우리의 첫 대답이 큰 소리로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이라 해도, 그것은 하느님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입으로만 하는 충성을 바라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감동시키거나, 어쩌면 스스로를 만족시키기 위해 애쓰며 하는 모든 선행들에 관심을 두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매우 인내하십니다. 그분께서는 말 그대로 세상의 모든 시간을 가지고 계시며, 우리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을 개의치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 오직 관심을 두시는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그분께서 그 마음 안에 머무를 자리를 찾으실 수 있는가 하는 것뿐입니다. 바로 그곳이 참된 포도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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