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에서 우리는 눈이 밝아 분명히 보는 하느님의 예언자를 묵상합니다. 하느님의 예언자 발라암은 자신이 눈이 밝으며 하느님의 말씀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전능하신 분을 뵈었습니다. 예언자에게서 듣고 싶은 모든 좋은 표징들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눈이 밝다는 것은 단순히 시력이 20/20이라는 뜻을 넘어서 있습니다.
이는 바로 성령의 지혜를 지녀, 하느님께서 지금 이 순간에 어떻게 활동하고 계신지를 분별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을 뵙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이 귀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가 예언자라고 하면 흔히 미래를 예언하는 사람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예언자들은 결코 미래를 바라보지 않습니다. 그들은 현재의 순간을 바라봅니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밝은 눈으로, 이 현재의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를 봅니다.
만일 우리가 죄와 악덕의 삶을 살고 있다면, 그 길은 죄의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곧 이미 상처 입은 우리의 인간성 안에서 더 큰 깨어짐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 반대도 참입니다. 우리가 덕행과 거룩함의 삶을 살고 있다면, 그 길은 우리를 생명으로, 곧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 안에서 풍성한 생명으로 이끌어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신성과 세례자 요한의 기원을 따져 묻습니다. 그들은 바로 그 순간에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목격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눈으로 분명히, 대낮처럼 그분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눈은 밝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완고해져 있었습니다.
이 미사에서 우리는 성체성사 안에서 주님을 뵙습니다. 그분께서는 빵과 포도주의 형상 아래 가려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열리게 하시고, 주님을 알아볼 수 있는 밝은 눈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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