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11, 2023

고통의 신비 (화요일, 금요일) | 묵주기도

1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시다
Giovanni Domenico Tiepolo 「La Oración en el Huerto」

마태오 26, 36-39
3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니라는 곳으로 가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하는 동안 여기에 앉아 있어라.” 하고 말씀하신 다음, 37 베드로와 제베대오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셨다. 그분께서는 근심과 번민에 휩싸이기 시작하셨다. 38 그때에 그들에게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에 남아서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39 그런 다음 앞으로 조금 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기도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가톨릭 교회 교리서 2849항
이러한 싸움과 승리는 기도로만 가능하다. 처음부터, 그리고 고뇌에 찬 마지막 싸움에 이르기까지, 예수님께서는 기도를 통해서 유혹자에 대항하여 승리를 거두신다. 우리 아버지께 드리는 이 청원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싸움과 고뇌에 결합시키신다. 깨어 계시는 당신과 일치하여, 마음이 깨어 있도록 끊임없이 상기시키신다. 깨어 있음은 ‘마음을 지키는 것’인데,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우리를 지켜 주시기를 아버지께 청하신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이처럼 깨어 있도록, 끊임없이 우리를 일깨우고자 하신다. 이 청원은 지상에서 우리 싸움의 마지막 유혹과 관련되어 그 극적인 의미를 띠게 된다. 이 청원은 마지막까지 항구하게 하는 은총을 청하는 것이다. “내가 도둑처럼 간다. 깨어 있는……사람은 행복하다”(묵시 16,15).


2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 맞으심을 묵상합시다
William Adolphe Bouguereau 「Flagellation de Notre Seigneur Jesus Christ」

요한 19, 1-3
1 그리하여 빌라도는 예수님을 데려다가 군사들에게 채찍질을 하게 하였다. 2 군사들은 또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예수님 머리에 씌우고 자주색 옷을 입히고 나서, 3 그분께 다가가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 하며 그분의 뺨을 쳐 댔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572항
교회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파스카 전후에 주신 ‘성경 전체에 대한 해석’을 충실히 따른다.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루카 24,26)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으셨다.”(마르 8,31)는 사실로써 예수님의 고난은 역사적으로 구체적인 모습을 띠게 된다. 그들은 예수님을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조롱하고 채찍질하고 나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다”(마태 20,19).


3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Matthias Stom 「Christ Crowned With Thorns」

마태오 27, 27-29
27 그때에 총독의 군사들이 예수님을 총독 관저로 데리고 가서 그분 둘레에 온 부대를 집합시킨 다음, 28 그분의 옷을 벗기고 진홍색 외투를 입혔다. 29 그리고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분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리고서는,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 하며 조롱하였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616항
이 끝없는 사랑 때문에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는 속량적, 배상적, 속죄적 그리고 보상적인 가치를 지닌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생명을 제물로 바치실 때 우리 모두를 인식하고 사랑하셨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한 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고 그리하여 결국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고 우리가 확신하기 때문입니다”(2코린 5,14). 사람은 제아무리 거룩한 사람이라도, 모든 사람의 죄를 스스로 짊어지고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자신을 제물로 바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현존하는 하느님 아들의 신적 위격은 모든 사람들을 초월하면서 동시에 모든 사람들을 품으며, 그리스도를 온 인류의 머리가 되게 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희생은 모든 사람을 위한 제사가 된다.


4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Raphael 「Lo Spasimo/Il Spasimo di Sicilia」

마르코 15, 21-22
21 그들은 지나가는 어떤 사람에게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하였다. 그는 키레네 사람 시몬으로서 알렉산드로스와 루포스의 아버지였는데, 시골에서 올라오는 길이었다. 22 그들은 예수님을 골고타라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이는 번역하면 ‘해골 터’라는 뜻이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612항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에서 자신을 바치심으로써 미리 맛보신 새로운 계약의 잔을 겟세마니의 고뇌 중에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심으로써”(필리 2,8) 아버지의 손에서 다시 받으신다. 예수님은 이렇게 기도하신다.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마태 26,39). 예수님께서는 죽음에 대한 인간적 공포를 그렇게 표현하셨다. 실로 예수님의 인성은 우리의 인성과 마찬가지로 영원한 생명을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인성과는 달리 예수님의 인성에는 죽음의 원인인 죄가 전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인성은 “생명의 영도자”, “살아 있는 자”의 신적 위격이 취하신 인성이다. 당신의 인간적 의지로 성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받아들임으로써,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당신의 몸에 친히 지시고 십자 나무에 달리시어”(1베드 2,24) 당신 죽음을 속량을 위한 죽음으로 받아들이신다.


5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Diego Rodríguez de Silva y Velázquez 「Cristo Crucificado」

루카 23, 33-46
33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두 죄수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하나는 그분의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못 박았다. 34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제비를 뽑아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졌다. 35 백성들은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지도자들은 “이자가 다른 이들을 구원하였으니, 정말 하느님의 메시아, 선택된 이라면 자신도 구원해 보라지.” 하며 빈정거렸다. 36 군사들도 예수님을 조롱하였다. 그들은 예수님께 다가가 신 포도주를 들이대며 37 말하였다. “네가 유다인들의 임금이라면 너 자신이나 구원해 보아라.” 38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라는 죄명 패가 붙어 있었다. 39 예수님과 함께 매달린 죄수 하나도,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하며 그분을 모독하였다. 40 그러나 다른 하나는 그를 꾸짖으며 말하였다. “같이 처형을 받는 주제에 너는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41 우리야 당연히 우리가 저지른 짓에 합당한 벌을 받지만, 이분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으셨다.” 42 그러고 나서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였다. 4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44 낮 열두 시쯤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45 해가 어두워진 것이다. 그때에 성전 휘장 한가운데가 두 갈래로 찢어졌다. 46 그리고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숨을 거두셨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619항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 (1코린 15,3).

고통의 신비 (한국어)


고통의 신비 (라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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