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 피셔 주교 순교자의 ‘시편 주해’에서 | Ex Commentário sancti Ioánnis Fisher, epíscopi et mártyris in Psalmos (Ps 129: Opera omnia, edit. 1579, p. 1610) |
누가 죄를 짓더라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 Etsi quis peccavit, advocatum habemus apud Patrem |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대사제이시고 그분의 보배로운 몸은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의 제단 위에서 바치신 우리의 희생 제물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구속을 위해 흘려진 피는 옛 법에서처럼 송아지나 염소의 피가 아닙니다. 가장 순결한 어린양이신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입니다. 우리 대사제께서 제사를 바치신 성전도 인간의 손으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권능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분은 세상이 보는 앞에서 당신 피를 흘리셨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하느님의 손이 만드신 성전입니다. 이 성전은 두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지금 발을 디디고 있는 이 땅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죽을 육신을 입고 있는 동안에는 아직 모르는 곳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지극히 고통스런 죽음을 당하셨을 때 이 지상에서 제사를 바치셨고, 그 다음 불사 불멸의 새 옷을 입으시고 당신 자신의 피를 갖고 하늘의 지성소에 들어가셨을 때 다시 바치셨습니다. 그때에 그리스도께서는 천상 아버지의 옥좌 앞에서 죄의 종살이를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당신이 완전히 흘리신 그 위대한 가치를 지닌 피를 바쳐 드렸습니다. 이 제사는 하느님을 너무도 기쁘게 해드리고 그분 마음에 드시므로 하느님은 그것을 보시고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어 진정으로 뉘우치는 모든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제사는 또한 영원한 제사입니다. 그것은 유다인들에게서처럼 일 년에 한 번씩만 바치는 것이 아닙니다. 날마다 바치며 참으로 시간마다 순간마다 바치는 것이기에 우리는 거기서 가장 큰 위로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히 속죄받을 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참으로 이 거룩하고 영원한 제사에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보속하며 앞으로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로 작정하고 또 항구히 덕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성 요한이 가르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나는 믿음의 자녀인 여러분이 죄를 짓게 않게 하려고 여러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그러나 혹 누가 죄를 짓더라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친히 제물이 되셨습니다. 우리의 죄뿐만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제물이 되신 것입니다.” |
Est Christus Iesus póntifex noster, pretiósum eius corpus sacrifícium nostrum, quod in ara crucis pro salúte ómnium hóminum immolávit. Sanguis, nostræ redemptiónis causa profúsus, non erat vitulórum aut hircórum (quemádmodum in lege antíqua), sed agni innocentíssimi Christi Iesu salvatóris nostri. Templum, in quo póntifex noster sacrum faciébat, non manufáctum, sed Dei solíus poténtia exædificátum fuit. Sánguinem enim suum in conspéctu mundi profúdit: quod útique templum est sola Dei manu fabrefáctum. Hoc vero templum duas partes habet: áltera terra est, quam nos nunc incólimus; áltera nobis mortálibus adhuc est incógnita. Primum quidem sacrifícium immolávit hic in terra, cum mortem acerbíssimam súbiit. Deínde vero, cum nova immortalitátis veste indútus per próprium sánguinem in sancta sanctórum, id est in cælum introívit: ubi et illum imménsi prétii sánguinem, quem pro cunctis homínibus peccáto obnóxiis sépties effúderat, ante thronum Patris cæléstis exhíbuit. Hoc autem sacrifícium tam est Deo gratum et accéptum, ut, simul atque illud conspéxerit, fácere non possit quin, nostri statim misértus, cleméntiam ómnibus vere pæniténtibus impéndat. Est porro ætérnum: nec síngulis solum annis (ut apud Iudǽos fiébat) sed et síngulis diébus ad nostram consolatiónem, adeóque síngulis étiam horis et moméntis offértur, ut fortíssimum solácium habeámus. Qua de re ab Apóstolo subiúngitur: Ætérna redemptióne invénta. Huius vero sancti et ætérni sacrifícii partícipes fiunt omnes, qui veram contritiónem ac pæniténtiam de sceléribus admíssis suscepérunt, quibus certum est ac deliberátum vítia deínceps non repétere, sed in cœpto virtútum stúdio constánter perseveráre. Quæ res a sancto Ioánne his verbis astrúitur: Filíoli mei, hæc scribo vobis ut non peccétis. Sed et si quis peccáverit, advocátum habémus apud Patrem, Iesum Christum iustum. Et ipse est propitiátio pro peccátis nostris: non pro nostris autem tantum, sed étiam pro totíus mund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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