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8, 2026

마태오 28,1-10 📖 주님 부활 대축일 - 낮 미사 🎨 복음과 미술

마태오 28,1-10 

1 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이 밝아 올 무렵,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 2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무덤으로 다가가 돌을 옆으로 굴리고서는 그 위에 앉는 것이었다. 3 그의 모습은 번개 같고 옷은 눈처럼 희었다. 4 무덤을 경비하던 자들은 천사를 보고 두려워 떨다가 까무러쳤다. 5 그때에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찾는 줄을 나는 안다. 6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와서 그분께서 누워 계셨던 곳을 보아라. 7 그러니 서둘러 그분의 제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이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알리는 말이다.” 8 그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9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10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그림에 대한 묵상

십자가의 시간에 이르러, 세상 위에 기묘한 어둠이 내려앉습니다. 복음사가들은 이를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그림자가 아니라, 창조 세계의 근본 자체에까지 닿는 무엇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마치 빛 자체가 거부된 사랑의 모습을 보고 물러서는 것처럼 묘사합니다. 참으로 강렬한 이미지입니다. 갈바리아는 단순히 고통의 장소가 아니라, 희망이 가려진 듯 보이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 어둠을 알아봅니다. 그것은 슬픔의 어둠이며, 혼란의 어둠이고, 응답받지 못한 기도의 어둠이며, 일자리의 상실과 재정적 어려움의 어둠입니다. 인생 여정의 어느 순간이든 모든 인간의 마음을 찾아오는 어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은 결코 우리를 그 자리에 그대로 두지 않습니다. 거의 조용히, 거의 다정하게, 새로운 빛을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바로 새벽의 빛입니다. 오늘 복음(마태오 28,1-10)에서 여인들이 이른 아침 무덤으로 걸어갈 때, 그 빛은 다시금 부드럽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직은 연약한 빛, 망설이는 듯한 새벽 첫빛이지만,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한 걸음을 내딛기에 충분하고, 희망을 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부드러운 빛은 훨씬 더 밝은 빛으로 바뀝니다. 곧 부활의 빛입니다. 그 순간 그들의 슬픔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변화됩니다. 두려움은 경외로 바뀌고, 애도는 예배로 변합니다. 어둠은 결코 마지막 말을 하지 못합니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부활은 가장 깊은 밤조차 빛이 태어나는 자리가 될 수 있음을 선포합니다.


예술가들은 언제나 이 빛의 신비를 탐구해 왔습니다. 수세기에 걸쳐 그들은 캔버스 위에 붓을 들고 어둠과 빛을 씨름하며, 단순히 장면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깊은 무엇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예술가의 붓 안에서 빛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그것은 의도적으로 더해지는 것입니다. 빛을 통해 캔버스는 생명을 얻습니다. 아마도 빛을 가장 의식적으로 추구했던 이들은 인상주의 화가들이었을 것입니다. 클로드 모네,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카미유 피사로, 에드가 드가와 같은 화가들은 빛을 단순히 중요한 요소로 본 것이 아니라, 작품의 주제 그 자체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강가와 들판, 성당과 도시의 거리 앞에 서서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빛의 순간을 포착하고자 했습니다. 감히 말하자면, 그들의 작품 안에서 빛은 거의 성사적인 것이 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 많은 이들이 부활을 기념하기 위해 성당에 갈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이미지는 클로드 모네의 「루앙 대성당, 서쪽 정면, 햇빛」입니다. 이 작품은 1894년에 그려졌으며, 모네가 1892년부터 1894년 사이에 제작한 30점이 넘는 연작 중 하나로, 모두 루앙 대성당의 같은 정면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과제를 스스로에게 부여했습니다. 건물 자체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내려앉는 빛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끊임없이 변하고 반짝이며 결코 머물지 않는 빛을 말입니다. 그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캔버스를 옮겨 다니며, 아침의 빛과 한낮의 밝음, 저녁의 빛이 동일한 돌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순간을 포착하고자 했습니다.


이 작품은 부활을 위한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성당은 무덤처럼 단순한 돌 구조물이 아니라, 빛이 스며들어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장소입니다. 모네는 가장 오래되고 움직이지 않는 벽조차도 빛에 의해 변모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와 같이 부활은 세상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안을 천천히, 부드럽게, 그리고 영광스럽게 빛으로 채우며… 모든 것을 변화시킵니다!


Rouen Cathedral, West Facade, Sunlight, Painting by Claude Monet (1840–1926), Painted in 1894, Oil on canvas ©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출처: https://christian.art/daily-gospel-reading/matthew-28-1-10-20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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